하이브 SM 주식 공개매수 본격화
하이브, SM 주식 공개매수 본격화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25%를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개매수에 투입되어야 하는 자금은 약 7,142억 원입니다.
13일 SM 주가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 PD의 지분 14.8%를 인수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2월 10일(금) 16.45% 상승한 114,700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2월 13일 하이브가 SM 주식 공개매수를 발표하였고, 주가는 장중 118,300원까지 상승하였습니다.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 PD의 주식을 인수한 가격인 12만 원을 소액주주들에게도 적용하였습니다. 과연 소액주주들은 SM 주식을 하이브에게 넘기게 될지 에스엠 주가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하이브 & 이수만 vs 카카오 & SM 현 경영진
하이브의 이수만 총괄 PD의 지분 인수로 SM을 두고 하이브 & 이수만 연합과 카카오 & 현 경영진 연합 간의 경쟁구도가 생겼습니다. 하이브의 인수 전에는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이수만 총괄 PD가 경영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지만, 하이브의 협조로 다시 한번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PD의 지분 외에도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을 매수할 예정입니다. 예정대로 소액주주 지분을 매수한다면 하이브는 39.8%의 SM 지분을 얻게 됩니다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통해 얻는 9프로대의 지분 외에 추가로 지분을 매수하지 않는다면 이번 경쟁은 하이브 & 이수만 연합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SM 인수 전쟁의 배경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일으킨 움직임
몇 년째 논란이 되던 SM 지배구조는 몇 년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수만 PD는 2010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며 경영 퇴진을 선언하였지만, '라이크 기획'을 통해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라이크 기획'이라는 개인회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자문 및 프로듀싱을 하는 하청업체인데, SM 매출의 6%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배구조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파트너스가 2022년 2월 문제를 지적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얼라인 파트너스는 지분 1%를 보유하고 있었고, 소액주주들도 얼라인 파트너스를 따르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수만의 사람들로 알려져 있던 현 SM 공동 대표이사가 작년 10월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를 발표하였고, SM 3.0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SM 3.0 4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였고, 이는 SM과 이수만 PD와의 공식적인 결별을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카카오의 등장
SM 현 경영진은 이수만 측근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이사회를 진행하였고, 카카오가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 전체 지분의 9%를 확보해 2대 대주주에 등극하였습니다. 이수만 PD는 카카오의 주식인수 소식을 듣고 분노하였고, SM의 이러한 신주 발행은 기존주주의 신주 발행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였으며, SM 이사회의 불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신주발행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흔들리는 여론을 바로잡기 위해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수만 PD는 또다시 코너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계약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에게 2092년까지 기존에 발매한 음반, 음원 수익의 6%, 2025년까지 매니지먼트 수익 3%를 수취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이브의 등장
하이브는 이수만 PD의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SM 1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SM 인수 경쟁에 등장합니다. 수세에 몰린 이수만 PD의 연합군으로 등장한 하이브는 이수만 PD의 지분 외에도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말은?
하이브 & 이수만 연합과 SM 경영진 & 카카오 연합의 경쟁은 3월 주주총회에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소액주주 공개매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39.8%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9%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가 추가로 지분을 매수하지 않을 경우 이 싸움은 하이브 & 이수만 연합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만 PD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 또한 SM 인수 경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